|
 |
 |
|
작성일 : 05-05-02 15:45
|
글쓴이 :
관리자
|
|
그와 그녀의 시그널 해석 차이
이별 결심 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그가 한 말의 뜻이 당신이 받아들인 의미와 일치할까? 그의 말을 오해해서 해석했던 건 아닐까?‘여자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외치는 XY들의 항변을 들어보자.
♥ 제발 확대 해석하지 말아줘!
나는 그녀를 재즈 동호회에서 만났다. 우린 재즈를 좋아했고 취미가 맞는 만큼 꽤 진지한 관계까지 쉽게 이를 수 있었다. 사귄 후 첫 발렌타인데이. 난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특별한 플랜을 짰다. 우선 다른 동호회 회원들에게 물어 아주 로맨틱하면서 라이브가 흐르는 작은 재즈 바를 찾아내 그녀를 데려 갔다. 그리고 라이브 밴드에게 부탁해 며칠 동안 열심히 연습한 ‘my funny valentine’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 곡은 유명한 재즈 보컬리스트 쳇 베이커의 히트곡으로 우리 둘 다 좋아하는 곡이었다. 주위 사람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그녀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런데 이게 웬일? 얼굴이 딱 굳어져 시선을 피하는 것이었다. 특히 내가 부른 곡의 가사가 ‘your looks are laughable unphotographable(네 모습은 우스워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야)’에 이르자 갑자기 화장실로 휙 가버리는 게 아닌가!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 행복해 죽을 지경이라는 내용인데 그녀는 단지 그 가사에만 집중했던 거다. 언젠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난 모델처럼 쫙 빠진 여자를 원하지 않아”라고 했던 것도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난 진심이었는데 또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일주일 꼬박 연습했던 곡인데. 점점 관계가 소원해졌고 우린 결국 헤어졌다. 여자들이여! 제발 남자가 한 말을 그대로 해석해 주길 바란다. 우린 어떤 의미를 숨겨 두고 돌려 말하지 않으니까 아니 그럴 능력도 없으니까!
♥ 그냥 쑥스러웠을 뿐이야!
진도가 좀 빨랐던 것은 인정한다. 만난 지 한 달 우린 같이 잤다. 물론 그 전에 술도 함께 마셔봤고 밤새 전화통화도 해봤다. 서로 많이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중이었으니까. 하지만 막상 서로 옷을 벗기다 보니 그녀는 조금 쑥스러워하는 듯 보였다. 난 내가 확실히 리드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만약 나도 쑥스러워하는 기색을 보이면 잘 안 될 수도 있으니까. 일부러 쿨한 척 농담도 날려가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서서히 풀어가던 중이었다. 눈앞에 선 그녀의 모습~ 난 정말 천사를 보는 줄 알았다. 자연히 흥분되기 시작했다. 너무나 예쁜 그녀에 대해 말로 표현하고 싶었지만 조금 쑥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난 혹시 그녀도 쑥스러워할까봐 농담처럼 가볍게 ‘너 엉덩이 정말 죽인다~’라고 말했다. 그건 정말 칭찬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정색을 하며 ‘너 고등학생이니? 대학생이나 돼서 어쩜 그런 식으로 말해?’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물론 그날 밤 우린 아무 일 없이 집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지?
여자들의 이상형 1위가 유머러스한 남자라고 들었고 그건 확실히 나에게 큰 메리트였다. 그녀에게 고백한 지 며칠 후 그녀 또한 재미있는 내가 맘에 든다는 답변을 주었으니까. 우린 함께 TV를 보면서 게임을 하면서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쉴 새 없이 떠들어댔고 깔깔거렸다. 내 유머 하나하나에 반응을 보이는 그녀 때문에 난 신이 났고 그녀 또한 나를 아주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1백일을 넘긴 직 후 우린 크게 싸우게 됐다. 잘못은 그녀와의 약속을 잊고 축구 경기에 푹 빠져버린 나에게 있었다. 난 여러 번 잘못했다며 빌었지만 그녀는 쉽게 화를 풀지 않았다. 분위기가 너무 삭막하기에 난 특유의 유머를 하나 날려줬다. 사과는 할 만큼 했으니까 분위기 좀 풀어보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화를 내면서 “끝내자”는 말까지 했다. 너무 진지하지 않다는 게 이유! 여자에게 잘못했을 땐 대체 몇 번 사과를 해야 하는 건지? 진지한 유머러스 맨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
권태기 극복법
--------------------------------------------------------------------------------
사랑이 시작되고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다가 정점에 이르러 폭발할 것 같은 상태가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안정을 찾다가 조금씩 식기 시작하는데 차갑게 돌변하면 그것은 더 이상 사랑이라고 부를 수 없게 된다. ‘사랑의 유통기한’ 그러니까 상대를 향한 온기가 지속되는 기간이 평균 3년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랑은 영원히 지속되기 힘든 감정. 그렇다면 3년을 넘어 5년 7년 연애하는 커플의 경우는 도대체 무슨 힘이란 말인가. 권태기를 겪고 있거나 다가올 권태기가 두려운 사람들 여기 눈을 좀 모아보자. 권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단 극복해보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만 집중하길 바란다.
1_ 권태기는 누구에게나 온다
나만 이런 기분에 사로잡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한때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인데 첫눈에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사람인데 왜 지금은 얼굴만 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은근히 짜증이 밀려오는 걸까. 기억하자. 그런 기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나만 겪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면서 답답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쉬워진다. 극복하기 편한 상태가 될 것이다. 누구나 겪는 사춘기 같은 감정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이 사실을 꾸준히 주입시키자.
2_ 노력하는 것도 사랑이다
가만히 있어도 나를 건드리는 바람 같은 혹은 힘들이지 않아도 나를 뒤흔드는 진동 같은 것만이 사랑은 아니다. 달리기를 하기 위한 준비동작도 숨가쁘게 달리는 것도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도 모두 ‘달리기’라고 부른다. 자연스럽게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도 서로를 위해 맞춰가는 과정도 모두 사랑이다. 상대가 가진 장점과 내가 가진 단점을 파악하고 늘 이를 떠올리며 맞추기 위해 노력하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에게 사랑은 아름답게 자리를 지킬 것이다.
3_ 마인드 컨트롤만이 살길
그 사람을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리자. 처음 고백했던 순간 사랑을 느낀 그때 서로의 감정을 확인했던 날을 떠올려보면 내가 지금 이 사람을 왜 미워하고 답답해하는지 이해가 안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한심해지기까지 할 것이다. 그 사람은 그대로다. 내가 변한 것뿐이다. 나는 분명 그의 매력을 발견했고 그래서 사랑했다. 그 매력은 아직 그대로다. 갑자기 변덕을 부릴 이유가 뭔가. 그렇게 쉽게 질릴 것을 어렵게 고백은 왜 했단 말인가.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사랑을 되새겨보자.
4_ 사실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다
권태기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조금 더 나아 보이는 누군가가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새로운 사람을 선택한다고 해도 3~4년 지나면 권태기는 또 찾아온다. 지금은 특별하게 느껴지는 새로운 사람의 매력도 시간이 지나면 식상하고 별것 아니게 된다. 나와 맞지 않는 치명적인 부분이 있지 않는 한 세상 사람들 깊이 사귀고 나면 다 그게 그거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새로운 것을 계속 찾는 모습보다는 있는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이 더 기특할 것이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