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블스 여성의원 ::
 
작성일 : 11-08-13 11:41
아줌마 같은 말투 고치면 안되겠니?
 글쓴이 : 운영자
아줌마 같은 말투 고치면 안되겠니? 
  
“어쩜 넌 나이도 어린데 완전히 말하는 건 아줌마 다 됐다!” 이 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간만에 친구와의 만남! 나름대로 아줌마 티 안 내려 처녀처럼 꾸몄다고 생각했는데 내 말투에서 아줌마 냄새가 팍팍 났다나? 같은 아줌마끼리 이런 소리를 듣다니 자존심도 상하고 그러고 보니 겉 모습만 나이 안 먹으려고 발버둥 쳤던 것 같고 우울하다. 아줌마 말투 지금 교정이 시급한 상태. 비상이다.  
 
나이와 연륜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 얼굴의 주름이나 피부상태가 관건은 아니다. 동안이어서 미혼인줄 알고 다가갔다가 한 번 말을 나눠보면 금새 결혼한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던 경험이 한 번쯤을 있을 것이다.
아줌마로 보이기 싫은 것은 모든 아줌마들의 속마음이지만 시나브로 몸에 배인 아줌마 말투는 그 어떤 성형술로도 고쳐지질 않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아줌마이기를 거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같은 아줌마 소리를 듣더라도 ‘처녀인줄 알았더니 아줌마 였더라’ 라는 쪽이 낫다는 의미다.
그런데 문제는 내 말투에서 어떤 것이 아줌마 말투인지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대화의 소재 억양 표정 손동작 등 여러 가지 ‘아줌마’스러운 말투는 어떤 특징이 있는 지 되짚어 보자.  
 
NG1. 낯선 사람도 언제나 친구
아줌마가 되면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특히 같은 또래의 아이를 가진 아줌마들끼리는 기본적인 첫 인사도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대화가 가능하다. 동성의 또래 아줌마에서 좀더 발전하면 어머니 또래의 나이 드신 어르신들께도 스스럼 없이 말을 건넨다. 사는 곳 이야기 손주 이야기 건강이야기 등 낯선 어르신들과도 어떤 화제로 대화를 나눠야 할지 머뭇거림 없이 술술 수다가 나온다.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하면 낯선 이성과도 나이 불문하고 대화가 가능하다. 종종 미혼인줄 알고 접근했던 남성을 동생 삼고 지내기도 하고 택시를 타면 꼭 기사 아저씨와 수다를 떤다.

NG2. 묻지 않아도 알아서 대답하기
대화 중에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까지 늘어 놓기도 한다. 미용실 옆 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묻지도 않은 집안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말을 튼 상대에게 자신이 어디를 가며 왜 가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상대가 지루해 하든 안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NG3. 목소리 톤 조절 못 한다
공공장소 특히 식당이나 카페에서 아줌마 모임은 어딜 가나 눈에 띈다. 왜냐하면 허심탄회한 화제들이 오고 가는 그 자리에서 누구도 톤 조절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문제 출산문제 시댁문제 남편이야기 부부관계에 대한 잠자리 이야기도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가끔 종업원이 와서 조용히 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을 한다 해도 이미 분위기가 업 되어 버리면 자제력을 상실한다.
아줌마 모임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동행하더라도 엄마의 목소리는 유난히 크다. 하지만 본인은 자신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잘 인식하지 못한다.

NG4. 했던 말 또 하기
나이든 걸 새삼 실감 할 때는 했던 말을 또 하게 될 때이다.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도 언제든 다시 꺼내 처음 하는 이야기처럼 하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듣는 사람도 같은 아줌마라면 예전에 들었지만 처음 듣는 것처럼 반응해주니 좋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정말 짜증이 나게 하고 ‘아줌마는 못 말려’ 혹은 ‘열 번만 더 하면 백 번째 듣는 얘기다’ 라고 할 것이다.

NG5. 겁 없이 따지고 목소리 크면 장땡?
아줌마들은 겁나는 것이 없다. 특히 불이익을 당했을 때 대책 없이 정의로워 진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에서 정당한 권리를 인정 받지 못했을 때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주저 없이 항의하고 여차하면 목소리 높여 싸우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해 세상에 무섭고 겁나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말씀. 체면 때문에 조금 손해보고 말자는 주의는 있을 수 없다. 
 
아줌마 같이 말한다고 같은 아줌마한테 창피를 당하고 나니 내가 정말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집에서 애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는 전업주부가 아직 미혼에 직장까지 다니는 세련된 친구들을 만나면 어떻게 해서든 뒤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법인데 말이다. 같은 나이에 아줌마와 아가씨라는 넘나들 수 없는 계층에 갈라서 있는 친구를 보고 있자니 나도 처녀였을 적에 저랬구나 싶었다.
낯선 사람에게는 새침하게 돌아서고 자기 일이 아니면 신경 쓰지 않고 필요한 말 말고는 입을 다물고 품위를 지키고 집안일에 대해 수다를 떨기 보다는 회사 이야기나 시사문제 이성문제에 더 관심이 많은 여자. 왠지 메말라 보이고 사무적이지만 고상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여자. 나도 예전에 그런 여자였었나 하는 낯선 생각이 들었다. 투박하고 촌스럽고 주책 맞아 보이는 아줌마 말투가 가끔은 싫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혼자만 동그마니 불확실한 미래와 갈등하며 화려한 싱글을 자처하던 처녀시절과 비교도 되지 않는 풍성하고 여유로운 내 삶을 뒤 돌아 보자. 매력적인 미지의 한 여인이기 보다는 아내이고 엄마이며 며느리 시누이 올케로서 살고 있는 나. 젊어 보이는 말투와는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내 삶이다.
굳이 처녀 같은 아줌마가 되어야 할까? ‘이제 아줌마 다 됐구나’ 라는 말에 당당해 지자. 목소리 크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넉살 좋은 수다쟁이라 할지라도 모르는 어르신에게 따뜻하게 말을 건넬 줄 알고 누구나 벽이 없이 사는 이야기 나눌 줄 아는 여유로움을 가진 당신이야 말로 진정한 퀸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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