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블스 여성의원 ::
 
작성일 : 11-04-07 12:08
남자 활용 잘하는 여자들의 2% 튀는 전략
 글쓴이 : 운영자
가만히 보면 별 매력 없는 남자인데 여자로 인해 특별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 남자의 장단점을 꿰뚫어 자신의 실생활에 똑 부러지게 활용하는 여자에게는 어떤 전략이 숨어 있는 걸까? 그녀들의 특별한 노하우를 분석해보자.

▶내 남자의 가장 큰 장점
::김미승 (29세, 프리랜서 디자이너):: 난 좀 털털한 편인데 남편은 무척 자상하고 세심하다. 아무리 내가 여성스럽지 못하다 해도 연애시절에는 뭐든 해주고 싶은 게 여자의 마음. 남편에게 요리를 해주려고 부엌에 들어가면 남편은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옆에서 채소는 자기가 썰겠다는 둥 난리를 치다 부엌에서 쫓겨나기 일쑤였다. 또 다른 남자들과는 달리 쇼핑을 좋아해 마땅히 쇼핑 친구가 없는 날은 훌륭한 쇼핑 파트너가 되어주었다. 내가 이것저것 걸쳐보면 어드바이스도 잘해주고 귀찮은 내색이 전혀 없었다. 또 남편과 대화가 잘 통해 아주 작은 일까지 남편과 상의해서 결정할 정도였다. 남을 잘 배려하고 자상한 성격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박정현 (31세, 잡지사 기자):: 처음에는 이걸 장점이라고 해야 할지 단점이라고 해야 할지 고민했다. 내 남자 친구는 무척 단순한 편이다. 욱해서 화를 내다가도 조금만 칭찬하거나 기분을 맞춰주면 금방 풀린다. 그리고 기분파에 유머감각도 뛰어나 한번 필 받으면 나를 원 없이 웃긴다. 중요한 건 기분파라는 사실. 내키지 않으면 1백 번을 졸라도 내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 처음에는 이런 복합적인 성격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한 내 남자 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활용하기 쉬운 남자라는 걸 알았다.

::허유선 (32세, 프리랜서 디자이너):: 그는 부잣집 아들이다. 그를 만나는 동안 부족함 없이 맛있는 것을 먹었고, 좋다는 곳은 다 가봤다. 물론 계산은 그가 했다. 매일 그가 계산해도 미안하지 않을 정도로 그는 부잣집 아들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뻔뻔스럽게 그의 돈을 이용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것은 아니다. 다만 돈은 많지만 직업이 없는 그에게 어떤 일이든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일이 없었기에 만나면 늘 즐거웠지만 너무 흥청망청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활용해?
::김미승:: 남편의 장점을 파악한 나는 남편의 그런 성격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예전의 남자 친구들은 대부분 까칠해 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 왠지 남편은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처음이라 서먹해하던 친구들도 남편의 자상한 면에 금방 마음을 열었고, 나는 남편이 말을 더욱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사소한 고민거리를 친구들 앞에서 풀어놓았다. 아니나 다를까, 나보다 인생 몇 해 더 산 남편은 자신의 경험담까지 늘어놓으며 너무 재미있게 고민을 풀어주었다. 남편은 어느새 우리 친구들 모임에서 최고의 인기남으로 등극했고, 결혼 후에도 우리 친구들은 남편을 어려워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만난다. 이렇게 남편을 잘 활용한 덕분에 난 결혼 후에도 외롭지 않게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

::박정현:: 일단 심심할 때 활용한다.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웃겨주지 않는 그, 하여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는 칭찬에 약하다. 작은 일이라도 칭찬해주면 금방 필 받아 온갖 애교를 떨며 나를 즐겁게 한다. 또 욱하는 성격이 있지만 마음이 약한 것을 알기에 밤늦은 시간에 심부름을 자주 시킨다. 조금 불쌍한 표정으로 필요한 것을 말하면 그는 별로 귀찮아하지 않고 다녀오겠노라고 한다. 그가 아무 불평 없이 갔다 오는 이유는 바로 자전거를 좋아하는 그의 단순함을 이용해서다. 평소에는 내가 자전거를 못 타기 때문에 그가 자전거 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심부름 시킬 때만큼은 자전거를 타고 가라고 하면 그는 금세 기분이 좋아져 심부름을 다녀온다. 단순한 남자는 표정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활용하기 쉽다는 걸 잊지 말자.

::허유선:: 일단 그와 진지하게 사업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그의 돈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활용한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함께 커피숍을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며, 그동안 준비한 계획과 비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리고 내가 가진 돈의 전부를 솔직하게 밝혔다.

내가 처음 사업 얘기를 꺼냈을 때 사업 비용을 대라는 소리인 줄 알고 내게 실망할 뻔했다는 말을 꺼낸 그는 약간 감동한 것 같았다. 특히 아무리 돈이 많아도 벌면서 누려야 한다는 내 말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결국 내가 가진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던 커피숍을 그와 함께 낼 수 있었고, 일명 대박 카페로 소문나면서 그는 집안에서도 인정받게 되었다. 우리는 올가을에 결혼할 계획이다.

▷내 남자의 가장 큰 단점
::김미승:: 지나치게 꼼꼼한 것이 가장 눈에 거슬리는 단점이었다. 이건 뭐 여자인 나보다 훨씬 꼼꼼하니 피곤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주말이면 꼭 대청소를 같이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남편이 내 청소 방식에 트집을 잡아 심지어 다투기까지 했다. 물건이나 옷 정리도 너무 꼼꼼하게 해서 피곤할 정도였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정현:: 그에게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지나친 자신감이었다. 물론 자신감이 넘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눈치 없이 넘치는 건 곤란하다. 그건 상대방이 자신보다 못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곧잘 그에게 충고하곤 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이 넘치는 자신감을 조절하기 위해 한동안 머리를 짜내기 시작했다.

::허유선:: 그의 가장 큰 단점은 산만하다는 것. 또 금방 실증을 내는 스타일이라 한 군데 오래 앉아 있질 못한다. 처음에는 그게 너무 싫어 윽박지르기도 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제제하기도 했는데 싸움만 일어날 뿐 별로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무래도 고치기는 힘들 것 같아 그의 산만함이 적용될 수 있는 자리에 그를 앉혀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활용해?
::김미승:: 이 사태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최대한 쿨한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남편을 고치려고 하기보다 내가 인정하고 최대한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 난 대청소 시간에 문화생활을 즐기겠으니 성에 찰 만큼 혼자 청소를 해보라고 제안했다. 남편은 즉각 동의했다. 난 남편의 단점 덕분에 귀찮은 대청소 대신 그 시간에 독서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꼭 일하는 아줌마를 둔 것처럼 편안한 기분은 뭘까. 때로는 남편의 단점을 고치려하기보다 쿨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고, 결혼생활 2년 동안 우리는 늘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 아주 평화롭게~.

::박정현:: 그가 자신감을 보일 때마다 눈치를 주자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정도를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파이팅 넘쳐야 할 때는 적극적으로 호응해주고 분위기가 아니다 싶으면 내가 오버해보기로 말이다.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회사에서 일을 할 때 그가 자신감을 보이면 아낌없이 응원했고, 쓸데없이 허세를 부린다 싶으면 내가 한술 더 떴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 그가 내게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나는 때를 놓치지 않고 이런 모습이 얼마나 보기 싫은지에 대해 조곤조곤 설명했다. 그 후 그의 오버된 자신감은 상황에 따라 적절히 발휘되는 긍정적 의미의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허유선:: 커피숍을 오픈한 뒤 그에게 서빙과 인테리어를 담당하게 했다. 무엇하나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이 부잣집 아들이 서빙이라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그도 거부했다. 그런데 고작 하루가 지나 한 자리에 진득하게 앉아 있지 못하는 자신에게 딱 맞다며 적응하기 시작했다. 일본풍 카페이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조금씩 바꿀 때마다 일본에 다녀와야 했는데 그 임무를 그에게 맡겼다. 이것 역시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환상의 파트너이자 예비 신랑신부로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남자 활용법,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제목만 보신 분들은 남자를 어떻게 활용하라는 거냐며 고개를 갸우뚱거릴지 모르지만, 다 읽으신 분들은 대충 감이 잡혔을 거라 생각합니다.

남자 활용법은 이 세상의 남자 수만큼, 아니 그것보다 몇백 배 더 많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활용 가치가 있고, 그것이 상호관계에서 이루어진다면 무척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옵니다. 지금 당신 옆에 있는 남편 혹은 남자 친구의 얼굴을 보세요. 그리고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활용할 부분을 찾아보세요. 아마 그가 새롭게 보일 겁니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말, 아주 오래전 광고 카피지만 아직도 그 사실은 변함없다는 것을 꼭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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