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블스 여성의원 ::
 
작성일 : 11-04-02 12:02
나는 왜 결혼하려고 하나?(2)
 글쓴이 : 운영자
명절 때 친척들의 얼굴을 민망하게 마주쳐야 하는 경우!

“ 너 이제 시집가야 할 때 됐지? ”

“ 네..에에...! ” 라며 말을 얼버무리고 돌아서야 하는 처량함.

차라리 조용히 전이나 부치고, 텔레비젼이나 보게 할 것이지. 하지만, 결혼 안 한 애물단지 자식 때문에 식은땀 흘리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이 정도 고난쯤이야~ 하며 한해 두해를 보내게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명절 때는 콘도를 잡아 여행을 떠나려고 발버둥치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친척들 결혼식이나 돌잔치는 빼먹기 일쑤다.
그뿐인가~ 친척들 입방아에 자신이 오르내리는 게 싫고, 히스테리컬한 반응까지 보이게 된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가 “ 내가 죽기 전에 손주라도 한번 안아봐야 하는데..”라며 혀를 끌끌 차실 때면 더더욱 심한 자괴감에 빠지고 만다.
이런 상황을 참다못해, 효도한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결심했다면 도대체 누굴 위한 결혼을 하겠다는 말인가!!

명절 때가 되면, 항상 벌어지는 묘한 현상이 있다. 겨우내 잘 버티다가도, 명절만 지나면 미팅주선을 해달라고 하시는 회원님들의 전화가 폭주하곤 하는데, 이번 명절도 예외는 아니었다. 명절 때마다 두드러지는 솔로들의 ‘명절 알러지’! 결혼 못하면, 바보 취급 받는 우리나라의 사회구조를 탓해야 하는 건지.

부모님이 주말에도 장승처럼 방안을 지키고 앉아있는 자신을 향해, “얘, 오늘은 약속 없니? ”라며 은근히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낸다면. 편하게 입으려고 캐주얼 복장을 선택하는 날이면, “사람들이 널 뭐라고 생각하겠니? 그러니까 결혼 못한다는 얘기 나올 거 아냐? 남들처럼 옷도 나이에 맞게 깔끔하게 입고 다녀라!!”라며 짜증 섞인 말로 내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할 때. 친구랑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차라리 남자랑 여행을 가라!! 그럼, 내가 여행비까지 다 대줄게!!”라며 극단적인 방법까지 제시할 때.

일자리를 잃어 프로백수가 되기 위한 작업이라도 하고 있을라치면, “우리집이 무슨 자선단첸 줄 알어? 밥값이라도 해야 할 것 아냐? ”라며 자신의 존재를 부담스럽게 말할 때. 주말에 친구랑 쇼핑이라도 하려고 계획을 세워놓으면, “이번 주말에 좋은 자리 하나 봐뒀다. 맘에 안 든다고 달랑 일어서지 말고, 진득이 사람을 관찰하도록 해. 집안두 좋구 똑똑한 사람이니까! “라며 주말을 온통 선 보는 데 바치게끔 한다면. 부모님의 반응이 이 정도만 돼도, 아직까진 양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발전하면, 이젠 자식 얼굴만 봐도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푹 내쉬고, 이젠 선들어오는 데도 없다며 등짝을 후려치기까지 한다면. 남들은 연애도 잘들해서 부모한테 효도한다는데, 연애도 할 줄 모르냐며 남과 비교하기를 자연스럽게 하고, 친구들 이름만 나와도, 그 녀석은 결혼도 안하고 뭐하냐면서 친구들까지 싸잡아서 욕하기 시작한다면. 아무래도 결혼을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결혼을 결심한 사람들이 있다면 결혼은 눈치보고 하는 게 아니란 얘길 해주고 싶다.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한 감정으로 결혼을 결정하는 것!!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한다’ 는 식의 결혼은 실패를 자초한다.

내 인생을 함께 살아 줄 사람은 부모님도, 친척도, 그 어떤 주변 사람들도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솔로들에게 부탁한다. 제발 결혼만은 스스로의 결정에 따르길 바란다.
난 집안 구석에 놓여있는 진공청소기처럼, 누군가 사용해주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다.

 
   
 

 
번호 제   목 글쓴이 등록일
2652 그 남자를 편애하세요! 운영자
2651 우울한 여자, 연인 마음 못 읽어 실연한다 운영자
2650 '빨간머리 앤'에서 배우는 무뚝뚝 전략 운영자
2649 100% 성공하는 데이트 신청 기술 운영자
2648 남자 활용 잘하는 여자들의 2% 튀는 전략 운영자
2647 음주 뒤 찾아오는 '휴대전화의 유혹' 운영자
2646 서른, 선이냐 소개팅이냐 운영자
2645 결혼 전 스트레스 극복법 10가지 운영자
2644 오래가는 연애 관계 유지의 비밀 운영자
2643 망원경 남자, 현미경 여자 운영자
2642 연인을 위한 여행의 기술 운영자
2641 음주연애,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운영자
26402640 나는 왜 결혼하려고 하나?(2) 운영자
2639 나는 왜 결혼하려고 하나?(1) 운영자
2638 난, 쉬운 여자가 아니랍니다~ 운영자
2637 싱글남들에게 한 수 배우다 운영자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끝
and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