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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7-11 10:39
남자들의 체위 판타지
 글쓴이 : 관리자
남자들의 체위 판타지 만나기만 하면 뒤로 하자고 하는 그. 후배위 69 등 특정 체위에만 집착하는 그. 그 남자 혹시 변태 아닐까? 그녀가 섹스 파트너 중 한 명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동안 몇 차례 관계를 가졌으나 그때마다 특정 체위만 요구하기 때문이란다. “무슨 체위기에?” “뭐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후배위.” 그녀가 후배위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섹스할 때마다 후배위에만 집착하는 그가 짜증 났을 뿐이다.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 너는 좋아하는 체위 없어?” “나도 있지만 그래도 ‘집착’ 수준까지는 아니야. 정말 그때그때 다르다구.” 그럼 나는? 돌이켜보건대 예전 파트너가 ‘친구’로 돌아간 이유는 특정 체위 때문이 아니었다. 특정 부위여서 문제였지만. 그날의 섹스도 익숙한 패턴이었다. 커널링거스로 시작해서 펠라치오를 거쳐 삽입 그녀를 눕혀놓고 시작했다가 내가 눕고 그녀의 다리를 내 어깨에 걸치고 마무리. 다만 그 중간 중간에 몇 번인가 애널을 제의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그때마다 고개를 저었고 나는 한 번 살짝 시도했다가 섹스 도중 그녀의 역정을 들어야 했다. 일을 치른 후 담배에 불을 붙이며 그녀는 말했다. “얼마나 불쾌했는지 알아? 왜 싫다는 걸 꼭 하려고 해? 변태 아냐?” 그 후 그녀를 만난 적은 있되 침대에 누울 수는 없었다. 아아 이제야 정리 해고된 그 녀석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판타지다. 여자를 꼬시기 위한 DNA가 조상 대대로 유전자에 각인되어 내려온다는 이탈리아 남자들과 자본 여자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최고였다고. 무엇이 최고냐. 테크닉이? 사이즈가? 지속 시간이? 그녀들은 발끈했다. 그런 단순한 잣대로 평가하기 때문에 한국 남자랑 자기 싫은 거라고. 그녀들이 말한 필살기는 바로 창의성이었다. 그녀들에 따르면 그들은 침실에서 여자를 대함에 있어 매너와 서비스는 기본이요 자신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온갖 액션(물론 ‘변태’의 범주 안에 들어가지 않는)으로 백 번 하면 백 번 다 오르가슴을 선물한다는 것이다. “아니 그래도 서양 포르노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라고 항변했으나 비웃음만 샀다. 그들이 보기에는 포르노를 섹스 라이프의 전범으로 삼는 남자들은 슬래셔 무비를 보고 살인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니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제대로 된 성교육이라고는 전무한 나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아기가 배꼽에서 나오는 걸로 아는 무지렁이로 자라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자. 태어나서 처음 목도하는 섹스 장면이 오순도순 친구 집에 모여서 본 혹은 방문 잠가놓고 P2P로 다운 받아서 본 포르노다. 어른이 돼서 포르노를 보기 전에 일단 여친과 달빛 아래서 일을 치르고 보는 ‘양놈’들이랑은 시작부터 다를 수밖에. 어릴 때 바지 위에 팬티 입고 보자기 목에 두르고 슈퍼맨 놀이하며 슈퍼 히어로와 자신을 동일시하듯 기골장대한 방망이를 휘두르며 ‘쾌감’이 아닌 ‘앵글’을 위해 흥건히 땀흘리는 포르노 배우 흉내를 내며 대리만족하는 게 우리 남자들이란 말이다. 포르노라는 엔터테인먼트가 판타지가 되고 교과서가 되는 상황. 이런 섹스에서는 눈앞의 상대와 소통하여 서로 쾌감에 이르는 게 아니라 뇌리에 각인돼 있는 포르노 스타의 행위를 따라함으로써 성취감을 얻을 수밖에 없다. 상대방의 의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모방 심리에서 비롯된 특정 체위에 대한 집착은 알고 보면 이토록 옹색한 트라우마에 기인한다. 비극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부분 남자들이 집착하는 체위라는 것이 남자가 여자를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가능한 게 많다. 물론 페니스가 더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신체 밀착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백만스물한 가지의 이유로 선호 체위를 합리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좀처럼 여성 상위를 선호하는 남자를 보지 못했다. 취향과 상관없이 허리가 약해서 어쩔 수 없다는 어떤 놈만 빼놓고. 결국 자기보다 키 큰 여자와는 사귀지 않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시선의 우위를 점령한다고 관계의 우위까지 획득하게 되는 건 아니다. 역시 자기 만족에 불과할 뿐. ‘섹스라는 게 어차피 자기 만족 아니냐’고 따져 묻는 자 죽을 때까지 전 세계 모든 남성들의 적으로서 여자를 꼬시기 위한 DNA가 조상 대대로 유전자에 각인되어 내려온다는 이탈리아 남자를 이길 수 없으리라. 이런 착각을 하는 남자를 교화시킬 수 있는 침대 위의 여신이 나타나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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