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블스 여성의원 ::
 
작성일 : 05-06-16 17:24
그의 옛 여친땜에 속상하다구요?
 글쓴이 : 관리자
그의 옛 여친땜에 속상하다구요? 멋지고 착하고 능력 있고 재미있는 남자를 만나 사귀어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세상에는 피해야 할 남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겨우 괜찮은 사람을 만났더라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혹시 옛 여자친구가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의 과거가 어떠했든 상관 없지 않나요? 지금 서로 사랑하니까요.”라고 이야기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 과거가 현재를 괴롭힌다면 뭔가 조치가 있어야겠죠. 온몸을 던져 옛 남자친구의 새로운 사랑을 막는가 하면 유령처럼 그의 주위를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끝까지 친구로 남겠다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남자친구를 잃은 그녀의 마음을 이해해 보라고는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여기 도가 지나친 엑스들의 행각 호러무비 수준이거든요. -------------------------------------------------------------------------------- ""그 남자와 3년간 사귀었던 사람인데 우리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죠"" -------------------------------------------------------------------------------- 옛 남자친구에게 새 애인이 생기는 것 자체를 용납하지 못하는 엄청난 집착을 보이는 사람도 있죠. 말로는 그럴 수 있을 것 같지만 직접 당하는 사람에겐 지옥 같은 상황입니다. 이영미(27세 가명 은행원) 씨의 경우처럼요. “우리 둘은 같은 온라인 동호회에서 만나 친해졌는데 처음부터 성격이 잘 맞았고 얼마나 즐거운 연애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무 말 없이 뚝 끊는 전화들이 오더군요. 며칠 후 한 여자가 저에게 전화해 이야기했어요. “이영미 씨죠? 전 000과 3년간 사귀었던 김은혜라고 해요. 오늘 시간 있으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라구요. 이야기인즉은 3살 연하였던 남자친구와 본인은 성관계까지 가진 깊은 사이였고 결혼을 약속했었다는 겁니다. 눈 앞이 캄캄했죠. 하지만 그런 건 상관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어요. 그러고 며칠 후 그 여자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죠. 정말 중요한 이야기라면서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그의 아이를 임신했었고 낙태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어요. 그래도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드느냐며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바보 같지만 남자친구에게도 그 여자를 만났던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세 번째 그녀를 만나게 되었을 때(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마음처럼 안되더라구요) 저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와 예전에 찍었던 다정한 사진들 함께 여행가서 만들었다는 커플 일기장 등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 건 모두 가지고 나왔더라구요. 결국 그 자리에 남자친구를 불러내 실컷 퍼붓고는 헤어져 버렸어요.” 이영미 씨 정말 불쌍하지 않습니까? 남자친구의 과거가 문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합의하에 이별을 했었고 현재 이영미 씨에게 충실한 상태였으며 어쩌면 영원히 둘이서 행복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나타난 과거의 여자가 고문을 해대며 헤어지라고 굿을 하니 누군들 쉽게 견디겠어요. 다만 아쉬운 것은 옛 여자친구의 말만 듣고 남자친구에게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난 다음에 결론을 내렸어도 그리 늦지는 않았을 텐데요. 어쨌든 옛 여자친구는 목적을 달성했군요. 그리고 어떻게 되었느냐구요? 그 여자 그 남자를 본 체 만 체 다시 사라졌답니다. -------------------------------------------------------------------------------- ""요즘 어떻게 지내니?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술 기운을 빌려 용감해지는 그런 타입도 있습니다. 이미 다른 여자와 사귀고 있는 옛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데리러 나와달라고 부탁을 하거나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을 흔들어 놓는 거죠. 강주하(26세 가명 회사원) 씨도 그래서 남자친구와 헤어졌구요. “두 사람은 서로 시큰둥해진 다음에 아주 쿨하게 헤어졌어요. 둘 다 학교 선배기 때문에 제가 알거든요. 그 언니랑 저도 나쁜 관계는 아니었구요. 그런데 술만 먹으면 오빠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한밤중에 만나자고도 하고 알 수 없는 말을 하면서 오빠 마음을 들었다 놓는 거예요. 남자들 마음 이해할 수 없더군요. 그런 전화를 받는다고 왜 힘들어하는지…. 저희 둘 정말 잘 사귀고 있었는데 계속되는 그 언니 전화 때문에 오빠가 계속 방황했어요. 결국 오빠는 그 언니를 잊을 수 없다면서 다시 돌아갔답니다. 더 기가 막힌 건 둘이 다시 연결된 지 세 달 만에 언니는 다른 사람에게 떠났다는 거죠.” 고현애 씨의 케이스도 비슷합니다. “빨리 결혼하자면서 부모님을 만나자고 서두르더니 갑자기 연락이 없는 거예요. 출장 갔는데 연락을 못했다는 둥 변명을 늘어놓더니 태도가 이상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몇 년 동안 연락이 없던 옛 여자친구가 전화를 했더군요. 그 남자 세상에 저에게 문자 메시지 하나 달랑 남기고 끝냈어요. ‘미안하다 나를 잊어줘’라구요.” -------------------------------------------------------------------------------- ""새로운 여자친구는 모르지. 너와 나 우리 둘만 아는 과거가 있잖아"" -------------------------------------------------------------------------------- 둘이 잘되기를 빌어주는 척하면서 은근히 방해하는 여우짓 100단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지만 이런 전쟁에서 현명하게 승리한 사람도 있습니다. 유혜영(25세 회사원) 씨의 남자친구는 3년 전 동갑과 연애를 했었는데 헤어진 지금까지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유혜영 씨와 그녀 그리고 남자친구 그렇게 셋이서 만난 적도 있죠.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 만났는데 오빠가 합석을 하더라구요. 처음엔 남자친구의 옛 애인과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심각한 사이도 아니었고 완전히 친구로 지낸다고 해서 그냥 모르는 체했어요. 그런데 그 언니 제가 동생 같다면서 귀여워해주었습니다. 둘이 진심으로 잘되길 바란다면서요. 그 후에 어쩌다 보니 한두 번 셋이서 더 만날 기회가 생겼어요. 그런데 은근히 제 신경을 긁는 거 있죠. 제가 모르는 옛 이야기를 하면서 “강변에서 보트 타던 거 기억나니? 우리 그때 정말 재밌었는데 그치?” “너 그때 수영장에서 王자 만든다고 폼내다가 물에 빠졌잖아. 그 사진 아직도 내가 가지고 있는데.” “혜영 씨 모르죠? 얘 술만 먹었다 하면 잤어요. 어깨에 기대서 자는데 얼마나 귀여웠다구요.” 언뜻 보면 잘해주는 것 같지만 저에게 ‘그래봤자 넌 두 번째 여자일 뿐이야’라고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오빠 마음을 제가 믿었기 때문에 화내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 언니 앞에서 일부러 팔짱 끼고 손도 꼭 잡고 닭살스러운 짓들을 했죠.” 유혜영 씨가 화를 내고 싸우기라도 했다면 기분이 좀 풀렸을 텐데... 덕분에 게임은 유혜영 씨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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